비만과 다이어트 (충북대 동문회 칼럼 2024.9.2.)

요즘 사람들은 너무나도 쉽게 맛있는 음식, 먹고 싶은 것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SNS를 통해 정보를 얻어서 맛집을 찾아다니거나 배달앱을 통해 24시간 쉽게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어릴 때부터 공부, 경쟁, 구직,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등 과도하게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어서 이러한 스트레스가 과식으로 이어지고 결국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흔히 비만이라 하면 체질량지수가 25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나, SNS가 발달된 현대사회에서는 사진에 보여지는 모습이 날씬해 보이는 것에 집착하여 연예인처럼, 인플루언서 처럼 되고자 훨씬 더 날씬해지고 싶어합니다. 몸무게나 비만도 보다는 본인이 마음속에 정한 더 날씬한 모습이 유지될 때까지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만의 원인은 소모하는 에너지 보다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하여 잉여칼로리가 몸에 지방으로 축적되기 때문입니다.

 

과식의 원인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맛있는 것이 많은 세상, 쉽게 먹을 수 있는 시스템,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고자 하는 성향 등이 있고. 그 이면에는 운동량의 부족과 자존감의 결여와 셀프컨트롤 실패, 유전적인 식욕과다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본적인 방법은 적게 먹고 운동 많이 하는 것입니다.

 

적게 먹는 방법에 있어서 전체적인 양을 줄이는 것과 특정성분을 줄여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간헐적 단식, 지방다이어트, 커피다이어트, 탄수화물프리 다이어트, 등등... 여러가지 다이어트가 있지만, 전체적인 식사량을 줄이되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몸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이 골고루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간헐적 단식은 단식시간 이후에 리바운드로 생기는 식욕이 요요현상이 되어 비만이 악화할 가능성이 잔존합니다. 특정 성분을 빼거나 특정 성분만을 먹는 다이어트는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시스템에 교란을 유발할 수 있어서 역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운동은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 되며, 운동 강도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와 몸매가 예쁘게 멋지게 유지되는 정도의 운동을 권합니다. 과도한 운동은 자칫 살은 뺐으나 근육질의 몸매가 될 수도 있으며, 남/녀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으므로 고려할 점이 있습니다.​

 

요요가 생기지 않으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골고루 먹되 적게 먹도록 하면서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주 1회 만이라도 폭식을 하게 되면 일주일간 빠진 살이 한 번에 다 찌게 되므로 폭식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저녁 시간에 술과 함께 많이 먹고 바로 자는 것이 가장 나쁜 습관입니다.

 

힘들지만, 골고루 먹되 적게 먹고 알맞은 운동으로 자기관리에 충실하는 것만이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그 외의 왕도는 없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식욕이 억제가 안 되고 운동할 시간도 없고 운동에 관심도 없고, 스트레스가 많아서 먹는 것으로 풀고, 저녁 늦게 끝나서 먹고 나서 바로 잠들게 되는 경우 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보다 강력한 비만전문 치료를 하기 위해 병원에 와서 다이어트약을 처방하여 먹거나 비만관련 주사를 맞기도 합니다.

 

약물치료를 하는 방법은 식욕억제제를 이용해 입맛이 없게 만들어 적게 먹도록 하고, 식욕억제보조제로 더부룩한 느낌을 만들어 먹고 싶은 생각을 줄여주고, 음식을 적게 먹을 때 생기는 변비를 막아주기 위해 변비약과 유산균을 복용하고, 에너지 대사를 촉진해 주기 위해 지방분해 촉진제를 사용합니다. 전체적인 식사량이 많은데도 식욕 컨트롤이 안되는 경우에는 탄수화물 흡수억제제나 지방흡수 억제제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식욕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내성이 생겨서 약의 효과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약의 효과가 떨어지므로 약을 더 세게 바꿔 주거나 다른 약으로 교체하기도 하고, 1달 정도 휴약 기간을 갖기도 합니다. 또한 여러가지 약을 복합하여 사용하면서 부작용도 줄이고 내성도 덜 생기게 조절하기도 합니다.

 

​고도비만이거나, 전혀 약에 반응하지 않고 점점 약을 늘려야 효과가 있다고 하는 환자들은 어떻게 약을 처방해야 할지 딜레마에 빠지기도 합니다. 약을 안 먹으면 완전 고도비만으로 진행할 것 같고 약을 처방하자니 걱정되고 말입니다. 열심히 약을 줄여나가고 식사량도 줄이자고 설명하지만 전혀 조절되지 않아서 무력감을 느낄때도 있습니다.

 

지방분해 촉진제에는 카페인 성분이 들어 있어서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들은 잠이 안 오거나 두근거림 두통 등도 생길 수 있어서 약 강도를 조절해 가면서 용량이 적고 약한 약 부터 먹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고혈압이나 갑상선질환, 당뇨병 등 다른 병이 있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으므로, 약물치료를 할 때는 혈압체크 및 혈액검사 등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다이어트 환자들은 젊고 건강하고 잘 먹는 사람들이라 괜찮다고 검사 안 한다고 하는 경우가 많지만, 건강검진을 안 해본 사람이라면 병원에 간 김에 피검사라도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 불균형을 막아주기 위해 비타민을 복용하기도 하는데요, 비타민 종류는 다이어트약과 시간대를 다르게 하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다이어트 약은 흡수를 억제하고 몸에 있는 것들을 빼내는 약들이고 비타민은 몸에 영양을 넣어 주어야 하는 것이므로 비타민은 아침 빈속에 먹고 다이어트약은 식간에 먹거나 식전 1시간 정도에 먹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사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하여 맞게 되는 지방분해 주사와 집에서 셀프로 맞는 주사가 있습니다. 집에서 맞는 주사는 매일 맞는 주사와 주 1회 맞는 주사가 있는데, 부작용이 적고 집에서 맞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가격이 비싸고 효과가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는 점이 고려해야할 사항입니다.

 

비만인구가 많아질수록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많아지는데 이에 따라 온갖 종류의 다이어트가 판을 치고 있지만, 부디 기본에 충실한 다이어트를 하여 몸이 축나지 않게 하고 건강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기 바랍니다.

 

다이어트는 평생의 숙제라고 합니다. 조금만 자기관리가 허술하면 금방 10kg 이상 찌기도 합니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다가 어느날 확 뚱뚱해진 친구들이 있을 것입니다. 위로해 준다고 저녁먹자고 하면 ...? ... 오늘만 먹고 내일부터 다이어트 하자고 하는 악마의 속삭임을 들으면 안됩니다.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아가는 것이 스트레스 많은 현대사회에서의 다이어트 라고 생각합니다.